공연 개요 및 취소 배경
미국의 힙합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현 활동명: Ye)의 첫 단독 내한공연이 예정되었던 2025년 5월 3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쿠팡플레이가 주최하고 인터파크가 예매를 담당했으며, 약 5만 석 규모로 계획되었습니다.
그러나 5월 19일, 쿠팡플레이와 인터파크는 공식적으로 공연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공식 입장문에서는 "최근 논란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칸예 웨스트의 패션 브랜드 'Yeezy'의 MD 상품 판매도 중단되었습니다.
논란의 중심: 'Heil Hitler' 곡 발표
칸예 웨스트는 5월 8일, 제2차 세계대전 유럽 전승기념일에 맞춰 신곡 'Heil Hitler'를 발표했습니다. 이 곡은 "내 친구들은 다 나치야", "히틀러 만세" 등의 가사를 반복하며, 곡 말미에는 아돌프 히틀러의 1935년 연설 음성을 샘플링하여 삽입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전 세계적으로 큰 반발을 일으켰으며,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사운드클라우드 등 주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해당 곡을 '유해 콘텐츠'로 분류하고 삭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칸예 웨스트의 과거 논란
칸예 웨스트는 이전에도 유대인 혐오 발언과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2022년 10월에는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의 협업이 종료되었으며, 이후에도 SNS를 통해 "나는 나치다", "히틀러를 사랑한다" 등의 글을 게시하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티켓 환불 및 향후 계획
쿠팡플레이와 인터파크는 공연 취소에 따라 모든 티켓 구매자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연과 관련된 MD 상품 판매도 중단되었습니다.
결론: 음악은 기억을 존중해야 한다
이번 칸예 웨스트 내한공연 취소는 단순한 한 아티스트의 이슈가 아닌, 예술의 자유와 책임, 팬덤의 윤리, 그리고 대중문화가 사회와 역사 앞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건입니다.
그의 음악을 즐기던 수많은 이들에게 이번 논란은 단지 실망을 넘어, 무엇이 기억되고, 무엇이 묻혀야 하는지를 묻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